카카오게임즈 오딘만 잘되면 다냐? (프렌즈레이싱이라고 들어보셨나요?ㅠㅠ)

카카오 게임즈가 직접 개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게임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게임즈가 출시한 오딘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슷한 행보를 걸어온 카카오 게임즈의 또 다른 게임인 "프렌즈 레이싱"이 떠오르며 씁쓸한 맘이 듭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사전 예약 이용자만 400만 명으로 이미 대박이 예측됐었습니다. 오딘의 출시일은 2021년 6월 27일이며 업계 매출 1위였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이미 제치고 계속 흥행 중입니다.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카카오 측에서는 서버를 5개나 새로 증설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타사가 개발한 게임을 유통하고 배급하는데 주력해 온 카카오 게임즈는 국내 게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퍼블리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바꿨으며 이번 계기를 통해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카카오 게임즈가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레이싱 게임인 프렌즈 레이싱과 후속작이었던 "프렌즈 레이싱 듀오"는 아무런 업그레이나 서포트를 못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카오 게임즈: 프렌즈 레이싱 듀오

프렌즈 레이싱 듀오는 외주 제작(손노리)이었으며 이미 출시한 지 5개월이(2021년 1월 21일에 출시)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원스토어에서만 정식 오픈했을 뿐, 아직도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이럴 거면 왜 제작을 했는지 카카오 게임즈에게 묻고 싶습니다. 잠깐 듀오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작인 프렌즈 레이싱과는 다르게 두대의 카트와 두 명의 레이서로 상황에 맞춰 바꿔가며 달릴 수 있는 태그 방식을 사용하여 부스터 충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프렌즈 레이싱은 약간의 과금이 있었던 게임인 반면에 듀오는 100% 무과금으로 운영됩니다. 즉, 광고를 보셔야 타이어를 충전할 수 있으며 플레이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게임즈: 프렌즈 레이싱 

전작인 프렌즈 레이싱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2018년 10월 26일에 출시한 게임입니다. 사전 예약수는 150만 명 이상이었고 정식 서비스 후에는 1위에도 올랐습니다. 풀 3D로 표현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앙증맞은 표정 및 행동 그리고 음성까지 여러모로 카트 레이싱 게임이었지만 볼거리가 많은 게임이기도 했으며 가족 단위로 나름 스피드(?!)를 즐기며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저뿐만 아니라 공식 카페에 계신 분들 사이에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게임입니다. 프렌즈 팝, 프렌즈 사천성, 프렌즈 팝콘, 프렌즈 마블, 프렌즈 젬, 프렌즈 타워, 프렌즈 타운 등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 게임 시리즈를 통틀어 단연 프렌즈 레이싱은 탑이었습니다. 

카카오 게임즈 서버 단축 

하지만 프렌즈 레이싱의 현재 상황은 참으로 슬픕니다. 최근에 카카오 게임즈에서 서버 규모를 줄였는지(제 뇌피셜입니다)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을 할 때마다 튕기는 게(게임 중 강제 종료 혹은 차고/대기실로 이동되는 현상) 플레이하는 횟수보다 더 많을 정도라고 합니다. 프렌즈 레이싱 네이버 공식 카페에 가보시면 이런 글들이 한둘이 아니며 한숨만 나오실 것입니다. 물론 유저 수도 너무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아무리 기업이라고 해도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이렇게 버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모바일 레이싱 게임으로 한 획을 긋고도 남았을 프렌즈 레이싱의 씁쓸한 마지막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맘이 듭니다(눈물 주룩ㅠㅠ). 

 

이상으로 카카오 게임즈가 자체 제작한 오딘도 프렌즈 레이싱과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프렌즈 레이싱의 새로운 투자자라도 찾아서 게임을 예전처럼 복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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